28일 업계에 따르면 방배삼호아파트는 민간 안전진단 업체가 시행한 정밀안전진단에서 ‘D(조건부 재건축)’등급을 지난 27일 받았다. 김종인 방배삼호 재건축 추진위원장은 “지난 24일까지 정밀안전진단을 받았고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통보받았다”며 “한국시설안전공단이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의 안전진단 절차 관련 적정성 심사를 통과하면 재건축을 본격 진행하게 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규정상 재건축을 진행하려면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이나 E등급을 받아야 한다. 재건축 안전진단 결과 100점 만점에 30점 이하면 ‘E(재건축)’등급, 30~55점은 ‘D(조건부 재건축)’, 55점 초과는 ‘A·B·C(유지보수)’등급을 받는다.
앞서 정부는 재건축이 과도하게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2월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을 발표하고 3월 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안전진단 평가시 구조안정성 비중을 20%에서 50%로 올리고 주거환경은 40%에서 15%로 내리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방배삼호는 지난 4월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해 통과 여부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이번에 재건축 가능 등급을 통보받은 것이다.
방배삼호는 지난 1976년 준공됐으며 신탁방식의 재건축을 추진중이다. 지난해 6월 한국토지신탁을 신탁방식 재건축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편 업계는 정밀안전진단 통과 단지가 많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장아파트 1·2동은 정밀안전진단 결과 C 등급을 받아 재건축 불가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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