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는 3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에지워터CC(파72)에서 캄비아 포틀랜드클래식을 치른 뒤 두 달 가까이 미국 본토를 비운다. 오는 9월13일 개막하는 시즌 마지막 다섯 번째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이 끝나면 인천에서 열리는 국가대항전 인터내셔널크라운을 시작으로 11월 둘째 주까지 아시아에서 5개 대회를 이어간다.
캄비아 포틀랜드클래식은 한국 선수들에게 우승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대회 중 하나다. 허미정(29)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지난 2009년이 마지막이었다. 3주 만에 복귀하는 박인비(30·KB금융그룹)가 선봉에 선다. 세계랭킹 4위 박인비는 2주간 회복한 체력과 퍼트 감각을 앞세워 3월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거의 6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최근 2개 대회에서 3위와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양희영(29·PNS창호)은 시즌 첫 승을 겨냥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단 1타 차이로 준우승했던 전인지(24·KB금융그룹)가 아쉬움을 씻고 한동안의 침묵을 깨뜨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지난달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72홀 최소타 기록으로 우승한 김세영(25·미래에셋)과 세계 3위 유소연(27), 최운정(28·볼빅), 이미림(28·NH투자증권), 허미정도 출격한다.
현지에선 지난주 CP 여자오픈을 제패한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기세가 오른데다 이 대회에서는 2015년 생애 첫 우승을 따내고 2016년 타이틀 방어까지 성공한 좋은 기억이 있다. 세계 5위 렉시 톰프슨(미국), 6위 펑산산(중국)도 장기간 원정 전 우승을 기대하며 출사표를 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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