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31일 오전 9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직원 정례 조례를 기존 틀에 박힌 형식을 배제하고 시장과 직원이 함께하는 ‘대화의 장’으로 꾸민다고 29일 밝혔다.
9월 직원 정례 조례를 하루 앞당긴 이날 조례는 기존 형식에서 완전히 탈피한다. 행사 전 시 직원으로 구성된 기타동호회에서 연주를 하고 시장과 직원간의 대화의 시간을 가진 뒤 부산찬가 제창으로 마무리되는 방식이다.
특히 기존에는 대강당에서 시장이 직접 훈시를 하며 시정 비전·방향을 제시하는 탑-다운(top-down) 방식이었다면 이번 조례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시장과 직원이 동등한 입장에서 자유롭게 대화하는 게 특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시 직원 정례 조례는 1층 대강당에서 국민의례, 공무원 헌장낭독, 시상, 훈시말씀, 문화공연, 부산찬가 순으로 일률적으로 진행됐다”며 “이번 조례는 오거돈 부산시장의 공약 중 하나인 탈권위적 현장 중심 시정을 펼친다는 내용을 조직 안에서부터 실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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