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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촬영물 근절 위해 국제공조 강화키로

국제아동음란물대응협의체 회의 국내 개최

각국에 불법촬영물 '국경없는 공동대응' 요청

경찰이 불법촬영물 차단을 위해 각국 수사기관 및 민간단체와 국제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29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VGT(국제아동음란물대응협의체) 정례회의를 개최했다. VGT는 지난 2003년 설립된 세계 유일의 온라인 아동음란물 대응 민관 협의체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유로폴(유럽형사경찰기구) 등 국제기구와 미국, 캐나다 민간단체까지 총 19개 단체가 가입돼 있다. 국내에서 정례회의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사회적 문제로 부각된 불법촬영물 및 보복성영상물 유포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이버성폭력’ 근절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경찰은 이달 초 본청에 사이버성폭력 특별수사단을 설치하는 등의 한국 경찰의 노력을 소개하고 각국이 불법촬영물 촬영 및 유통 근절을 위해 국경 없는 공동대응에 나설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외에도 이날 경찰은 ‘2018 국제 사이버범죄대응 심포지엄(ISCR 2018)’를 개최하고 앞으로 3일간 각국 전문가들과 사이버테러, 가상화폐·다크넷 관련 신종범죄 및 사이버성폭력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사이버범죄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경을 초월해 발생하는 사이버범죄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중심의 안전 정책, 수사기관의 역량발전, 그리고 무엇보다도 강력한 국제공조체계가 필요하다”며 “안전한 사이버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성욱기자 secr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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