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경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장이 “발전소 주변 마을을 돌며 소통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51개 자매마을을 직접 찾아가 주민과 소통하는데 꼬박 1년에 걸쳐 공을 들였다.
29일 고리원자력본부에 따르면 노 본부장은 지난해 7월부터 이달 28일까지 일 년에 걸쳐 진행된 발전소 주변 장안읍과 일광면 51개 자매마을 순회간담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노 본부장은 당시 ‘지역주민과 열린 대화를 통한 소통’을 위해 매주 자매마을을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후 기장군 장안읍 최북단 신명마을을 시작으로 일광면 최남단 학리마을까지 빠짐없이 돌며 간담회를 진행했다.
노 본부장은 매주 주변 지역 마을회관, 경로당을 직접 찾아가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본부의 주요 현안과 발전소 운전현황을 설명했다. 아울러 순회간담회에서 나온 의견 중 즉각 실행이 가능한 부분은 현장에서 바로 조치를 취했다. 최근엔 장안읍 좌동마을에 연이은 폭염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지역 주민이 많다는 고충을 접하고 즉각 에어컨을 지원해 마을 어르신들이 무사히 여름을 날 수 있도록 했다.
또 노후 시설물 보수 등 검토의 시간과 많은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은 ‘사업자지원사업’과 연계해 추진하며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지역 주민들은 뜨거운 호응을 보냈고 현장과 상생하기 위한 의지를 몸소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재본 일광면 이천북마을 이장은 “원자력발전소가 생긴지 40년 동안 본부장이 우리 마을을 직접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며 “직접 방문해 마을의 고충을 해결해주는 ‘해결사’의 역할을 해줘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노 본부장은 “주민들과 ‘지역 발전과 안전한 원전’을 주제로 허심탄회하면서도 깊이 있는 대화를 많이 하며 지역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며 “발전소를 안전하게 운영하면서 ‘잘 살고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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