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 변호사가 배우 김부선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스캔들에 대해 변호를 맡게 됐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박훈 변호사는 2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부선씨 변호인을 누가 하는지가 왜 그렇게 관심사가 되어야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지만, 저는 김부선씨 사건을 맡지 않습니다. 그리들 아시고 기자님들 다시는 문의하지 마시기 바랍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앞서 지난 27일 박훈 변호사는 한 매체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당사자 김부선씨를 비롯, 여러 사람으로부터 사건을 수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워낙 민감한 사건이기에 고민이 많았다”면서 “김부선씨의 표현이 정교하지 못하지만 진실성과 변호사로서의 의무를 져버릴 수 없어 사건을 수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김부선과 공지영 작가 등은 애초에 박훈 변호사를 염두에 두고 변호사 선임을 부탁해왔으나, 박 변호사의 거절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판사 출신 변호사 선임 논의도 있었으나 선임료 문제로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훈 변호사와 이민석 변호사의 선임료는 상징적인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도가 나온지 이틀 뒤인 오늘(29일), 입장을 번복했다.
관련기사
당사자인 김부선 역시 해당 보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부선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설 쓰는 조선일보”라는 짤막한 멘트와 함께 관련 기사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한편, 1966년생인 박훈 변호사는 1998년 제 40회 사법시험 출신으로, 민주노총 법률원 경남사무소 소장과 전국금속노동조합 상근변호사를 지냈으며 현재는 변호사박훈법률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2011년 개봉한 정지영 감독의 영화 ’부러진 화살‘에 등장하는 실제 모델로 등장해 화제를 모은 바. 2007년 판결에 불만을 품고 판사에게 석궁을 발사한 김명호 전 성균관대 교수 사건, 이른바 ’석궁테러사건‘의 변호를 직접 맡은 인물이다.
또 최근 가수 故 김광석 부녀 타살 의혹과 관련해 서해순씨의 변호를 맡으며 주목받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