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미국 저소득층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지원하기 위해 5,100억원을 쾌척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설립한 민간 자선재단인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은 이날 향후 5년간 미국 내 저소득층 및 소수계층 학생들이 대학에 다닐 수 있도록 돕는 학교 프로그램 네트워크에 4억6,000만달러(약 5,099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지원금은 빈곤 지역의 공립학교와 직접 일하는 단체에 지급되며 일부는 교육구와 차터스쿨 기관에 지급된다.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은 이를 위해 13개 주의 빈곤 지역에 있는 중고등학교에서 실시될 19개 프로그램에 1억달러(약 1,109억원)가량의 자금을 1차로 지급한다. 이 지원금은 수학·영어 실력 같은 학습능력 향상부터 정학 같은 위험 요인 대응, 대학 지원 과정에 이르기까지 대상 학생들이 대학에 갈 수 있도록 돕는 모든 범위의 활동에 쓰일 예정이다.
이 같은 방식은 지역 단체가 지원 사업을 주도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이 그동안 교육 분야에서 전국적이거나 전 조직에 걸친 하향식 계획을 지원한 데서 벗어난 것이라고 AP통신은 평가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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