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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여론 반발에 연금 개혁안 소폭 수정

여성 수령 연령 63세→60세 하향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연금 개혁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모스크바=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금 제도 개혁에 대한 국민적 반발에 개선안을 소폭 양보하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방송 연설에서 여성의 연금 수급 연령을 현행 55세에서 60세로 5년만 상향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존의 63세에서 조정한 것이다. 다만 남성 연금 수급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올리겠다는 계획은 수정하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은 “고령화에 따라 심각한 인구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의 연금 시스템은 삐걱거리다 결국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가 연금 개혁안을 발표하자 노동계와 시민들은 시위를 벌이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달에는 정부의 연금수급 연령 인상계획에 반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러시아 전역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당시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시민 수만명이 모여 ‘우린 연금을 받으며 살고 싶지, 일만 하다 죽고 싶지 않다’ 등 구호를 외쳤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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