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전체회의에서 통계청장 업무보고 일정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통계청장 경질 논란이 있었던 만큼 강신욱 신임 통계청장을 불러 업무보고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내보이며 대립했다.
한국당 기재위 간사인 윤영석 의원은 전체회의 의사진행 발언에서 “통계가 모든 경제 정책의 기본적인 데이터가 되는데 통계가 조작되거나 정부 입맛에 맞게 변형되면 경제 정책에 상당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며 “통계청장을 출석시켜 업무보고를 별도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김성식 의원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통계청장이 갈리고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기재위가 관할하는 통계청의 국민적인 신뢰를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며 신임 통계청장의 업무보고를 요구했다. 같은 당 유승민 의원 역시 “통계청장 문제는 상당히 시급하다”며 “본회의 일정을 피해서 통계청장을 기재위에 출석시키고, 전 청장도 증인 내지 참고인으로 불러 따져보는 게 기재위의 고유 업무”라고 가세했다.
민주당 기재위 간사인 김정우 의원은 이에 “어느 세상에 통계를 조작하고 변형할 수 있느냐. 과거 정부에서 통계가 잘못됐다고 통계청장을 바꿨는지, 그런 관점에서 보는 것인지 (야당 의원들에게) 오히려 묻고 싶다”며 야당 의원들에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도 “지난번에 통계청 업무보고를 받았다”며 “(오늘은) 그때 받지 못한 산하기관 5곳의 업무보고를 받고 정기국회가 열리면 통계청장이 당연히 참석하니 그때 얘기하면 된다”고 거들었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21일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요구했던 소득주도성장 정책 청문회도 재차 거론했다. 이에 민주당 소속 정성호 기재위원장은 “소득주도성장 정책들이 최저임금 인상뿐 아니라 고용, 일자리, 복지도 관련돼 여러 상임위에 걸쳐 있는 만큼 여야 간사가 원내와 협의해 주시길 바란다”며 “(통계청장 업무보고도) 국회 의사일정을 참고해 여야 간사 간에 협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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