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는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블랙박스 영상을 보았는데, ‘칼치기’를 하는 모습이 담겼더라. 분노했다”라며 “사랑하는 남편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 감싸주고 싶은 마음은 없다. 잘못이 있다면 그에 맞는 처벌을 꼭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 술 문제로 남편을 자주 채근하곤 했는데, 자책하는 마음이 든다”라며 “남편이 고정적으로 이용하는 대리운전사의 콜센터에서 내 휴대폰으로 (대리운전을 신청했다는)문자가 오도록 설정해 두었기 때문에 ‘상습적으로 음주운전’을 했다고 의심하곤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경찰에 남편을 선처 없이 조사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며 “현재 변호사를 선임했지만 형량을 줄이기 위한 마음이 아닌 최선의 협상을 위한 것임을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박해미는 28일 사망자의 빈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민은 지난 27일 오후 11시 15분께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술에 취해 크라이슬러 닷지 챌린저 SRT 헬캣 스포츠카를 몰고 가다 갓길에 정차 중이던 25t 화물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동승자 2명이 사망했다.
이후 차들을 빠르게 추월하는 등 이른바 ‘칼치기’ 운전한 것이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드러나며 더 큰 비난을 받고 있다.
/김주원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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