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한지민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애타는 마음만 부여잡았다.
29일 방송된 tvN ‘아는 와이프’에서 주혁(지성 분)은 혜원(강한나 분)에게 거짓말을 한 것을 들켰다. 주혁을 수상하다 여긴 혜원이 그의 차 블랙박스를 확인, 우진과 함께 있었던 것을 알게 됐다. 이에 분노한 혜원은 주혁에게 따졌고, 주혁은 혜원의 어머니에 관해 얘기하며 어쩔 수 없었다고 거듭 사과했다.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았던 혜원은 그 길로 나가 술을 진탕 마시고 돌아왔다. 이어 그는 홧김에 노트북을 켜고 인터넷 익명 홈페이지에 우진에 대한 비방글을 작성했다.
다음날 출근한 은행에서 우진은 동료들로부터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자신을 향한 근거 없는 루머가 퍼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우진은 동료들의 사진까지인터넷에 공개되는 것을 보고 곧바로 경찰서를 찾았다. 주혁, 종후(장승조 분)와 함께 경찰서에서 범인이 잡히기만을 기다리던 우진은 곧 게시글이 삭제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그냥 발길을 돌렸다.
그날 밤 형사는 우진에게 혜원이 범인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이에 충격을 받은 우진은 애써 담담히 고소를 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집으로 돌아와 타는 속을 술로 달랬다. 주혁 역시 뒤늦게 혜원이 게시글 작성자였다는 사실을 알고 우진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에 괴로워했다.
주혁은 다음날 아침, 자신의 운명을 뒤바꿨던 의문의 남자를 찾아갔다. 역에서 노숙을 하고 있는 그의 옆에 앉아 혜원이가 범인이었다며 슬픈 목소리로 말하던 주혁은 연신 “우진이에게 미안하다. 혜원이가 이기적이긴 했어도 남한테 피해를 주는 애는 아니었다. 나 때문에 망가진 것 같다”고 되뇌었다. 그러다 주혁은 갑자기 놀란 표정으로 “아저씨 왜 여기 계세요. 혹시 아저씨도 저 처럼..”이라며 남자를 돌아봤고, 이를 듣던 노숙자는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충격을 받은 주혁은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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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혁의 엄마는 평소 좋지 않았던 허리 시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오기 싫다는 혜원을 애써 데리고 병원을 찾은 주혁은 이내 마사지를 받으러 가야 한다며 재촉하는 혜원의 등쌀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곧 둘은 차 안에서 언성을 높였다. 주혁이 “어머니 퇴원하면 집에 모시고 오면 안되겠냐. 딱 하루만이다. 내가 시중들겠다”고 하자 혜원은 극구 반대했다. 대신 그는 “내일 우리 아빠 출판기념회 와야 한다. 사위가 안 오면 아빠 체면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소리쳤다. 이에 주혁은 “엄마 시술도 중요하다. 나도 자식”이라고 받아쳤다. 화가 난 혜원은 “내일 안 오면 우린 끝이다”라고 하며 차에서 내렸다.
다시 병원으로 돌아간 주혁은 병실에서 예상치 못한 손님과 마주쳤다. 우진이 어머니를 모시고 병원에 왔다가 잠시 한 눈 판 사이에 또 다시 어머니가 없어졌고, 마침 찾은 곳이 주혁의 어머니가 입원해 있었던 병실이었던 것. 자초지종을 알게 된 주혁의 부모님은 신기해했고, 우진과 주혁의 엄마는 함께 고스톱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밤 늦은 시간, 각자 어머니 곁을 지키던 주혁과 우진은 바람을 쐬러 나왔다가 서로 우연히 마주쳤다. 둘은 병원 로비에 놓인 의자에 나란히 앉아 함께 텔레비전을 봤다. 이내 웃음이 터진 우진이 한 손을 의자 위에 올렸고, 그 순간 주혁의 손과 맞닿았다. 우진은 놀라 그대로 얼어붙었고,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주혁이 자신 쪽으로 고개를 돌리자마자 빠르게 손을 떼버렸다. 묘한 분위기에 휩싸인 두 사람은 한동안 꼼짝하지 못했고, 각자 서로의 병실로 돌아온 후 혼란스러워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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