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박해미의 남편인 황민이 음주운전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동승자 두 명 중 한 명이 뮤지컬 배우 유대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종합예술학교에서 뮤지컬을 전공한 유대성은 재학 당시 타이틀곡 ‘그녀는 울어요’ 등 4곡의 노래가 담긴 앨범을 발표하고 가수 활동을 병행했다. 그는 작사, 작곡이 모두 가능한 싱어송라이터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 같은 뛰어난 음악 실력을 바탕으로 유대성은 9월 1일 구리아트홀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해미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에 객원연출·음악감독을 제안 받고 참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뮤지컬 계에서 선후배와 동료들의 신망이 두터웠던 그가 충격적인 사고로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자 동료들의 비통한 심정을 담은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뮤지컬 배우 황정원은 자신의 SNS에 고인과 함께 찍었던 사진을 올리고 “아직도 믿기지 않아요. 맨날 잘 도착했냐고 전화 했잖아요”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고맙고 미안하고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배우 유대성, 당신은 누구보다 빛났습니다”라고 적었다.
관련기사
뮤지컬 배우 서미정 역시 “친한 오빠가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서미정은 “잘못을 저지른 유명배우 남편만 언론에서 언급하고 제 친한 오빠는 언급조차 되지 않네요.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라며 비통해했다. 이어 그는 “무대를 사랑하고 언제나 무대에서 빛났던 유대성 배우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들 외에도 뮤지컬 배우 이루다, 의상 디자이너 양재영 등이 유대성의 죽음을 알리며 그를 추모했다.
한편 유대성은 지난 27일 황민이 만취해 운전하던 차량 사고로 대학생 인턴 A씨(20, 여)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유대성의 유해는 용인추모원에 안치됐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