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의 불법주차 논란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마치 실시간 중계처럼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40분경 한 커뮤니티에는 “차주가 중고차 업자에게 (캠리 차량을)넘겼답니다. 그래서 저 남자가 내가 차주니까 가져간다고 견인차를 가지고 왔답니다”라는 글과 사진이 올랐다.
이날 오전에는 차를 뒤덮었던 포스트잇 메시지를 떼고, 가장 인상적인 문구를 뽑아달라며 입간판을 놓고 스티커를 붙이는 등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이슈가 번지자 주변 주민들이 신기해하며 일부러 차량을 보기 위해 구경오는 경우도 많다고 주민들은 전하고 있다.
28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차량 주인 A씨(51·여)는 지난 27일 오후 4시43분경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자신의 캠리 승용차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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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본인 차량에 주차경고 스티커를 부착하자 불만을 표하기 위해 이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 시간 동안 진입로가 막히자 주민들은 차량을 직접 들어 인도로 옮긴 뒤 이동하지 못하도록 다른 차량과 경계석 등으로 막았다.
경찰은 차량 주인에게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경찰 출석을 통보했고, 차량 주인 A씨는 9월 초쯤 출석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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