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2017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31일 오전 교내 대강당에서 열린다. 이화여대는 이번 학위수여식에서 학사 928명, 석사 819명, 박사 126명 등 총 1,873명의 졸업생이 배출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김혜숙 총장은 졸업식사를 통해 “이화 동문들이 졸업 후 모두 공감하는 부분은 한 해 한 해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에 대한 가치를 높여주는 학교라는 점”이라며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언제나 하나의 인간, 하나의 여성으로서 진정 자유롭고 온전한 생명으로 빛났던 이화에서의 시간을 항상 기억하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다. 김 총장은 또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갖지 말 것, 이화가 언제나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 것,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과 함께 “자신이 위치한 곳에서 크고 작은 방식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기회를 찾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이번에 학위를 받는 최연소 졸업생은 만 21세에 불과하다. 과학고에 이어 학부를 연달아 조기 졸업해 최연소 졸업생이 된 손영주(21)씨 “이화여대에 입학할 때 이화가 제 꿈의 디딤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정말 이화가 제 꿈에 있어 좋은 발판이 되었다”며 “나이가 어려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지 걱정이었는데 좋은 친구들과 교수님들을 만나 졸업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고령 졸업생으로는 장희숙(68)씨가 생명윤리정책 박사로 학사모를 쓴다. 지난 7년여간 이화여대 생명윤리정책협동과정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장씨는 “과학기술시대를 맞아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생명윤리정책을 공부하며 학문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통상 석·박사 과정은 중도하차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하고 싶었던 공부를 무사히 마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날 졸업식에는 ‘EGPP(Ewha Global Partnership Program)’ 장학생 6명을 포함해 가나, 나이지리아, 대만, 라오스, 러시아, 에콰도르 등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 학생 총 135명(학사 44명, 석·박사 91명)이 졸업장을 받는다. EGPP는 개발도상국 여성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하는 이화여대의 여성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졸업생들은 국내·외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모국으로 돌아가 이화여대에서 쌓은 역량을 발휘할 예정이다.
/오지현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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