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성윤모 특허청장은 산업정책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정통 관료로 알려졌다.
그는 대전 출신으로 대전 대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주리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2회에 합격해 1990년 산업통상자원부 전신인 산업자원부 중소기업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산업부 재직 기간 상당 부분을 산업정책국과 산업기술국에서 보낸 산업정책 전문가로 평가받으며 1995년에는 산업기술기획과 사무관으로 있으면서 ‘산업기술정책의 이해’란 책을 펴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성 후보자는 2004년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국정상황실에 파견됐다. 이후 산업부 산업정책팀장,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정책과장, 중소기업청 중견기업정책국장, 산업부 정책기획관 등을 지냈다. 온화한 성품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2015년 산업부 대변인을 하는 등 언론과의 소통도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지내고 2017년 7월 새 정부의 특허청장에 임명됐다.
산업부 구성원들은 윤상직 전 장관 이후 다시 맞는 산업부 출신 장관을 대체로 반가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부 내부에서는 성 후보자가 자신의 전공을 살려 자동차와 조선 등 주력산업 구조조정 등으로 침체한 산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산업부는 탈원전 논란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미국발 통상압박에 대응하느라 정작 산업정책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최근 일자리 등 경제문제가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부상하면서 성 후보자도 주력산업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 등 산업정책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