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괌 동쪽 해상에서 발생, 북서진 중인 제21호 태풍 ‘제비’가 일본을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한반도와 일본에 조금더 접근할 때까지 진행 경로를 확정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30일 오전 3시 기준, 태풍 제비는 미국령 괌 북동쪽 약 760㎞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16㎞ 속도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65hPa(헥토파스칼)이고, 강풍반경은 250㎞로 강도 ‘강’의 중형태풍이다.
기상청은 태풍 제비가 9월4일 오전까지 북진과 북서진을 반복하다가 이날 오전 일본 오사카 남쪽 약 660㎞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일본 오사카 먼바다에 태풍 제비가 도달한다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낮아지게 된다. 기압골 영향으로 태풍이 90도 가까이 휘어지면서 우리나라 내륙으로 들어올 경우를 제외하면 일본 열도를 지나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기상청에서도 태풍 제비가 일본을 향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러나 제19호 태풍 ‘솔릭’과 같이 방향을 급선회하는 경우가 발생해 진로가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청 관계자는 “여전히 변수가 많아 국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승희인턴기자 shhs95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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