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과 한지민이 자꾸만 서로에게 향하는 사랑의 감정을 피하지 못했다.
30일 방송된 tvN ‘아는 와이프’에서 주혁(지성 분)은 혜원(강한나 분)으로부터 이혼 통지서를 받았다. 은행 업무 중 퀵으로 배송된 서류를 본 주혁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에 그는 혜원에게 곧장 전화를 걸었지만 혜원은 “홧김에 그런 거 아니다. 나는 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당신은 변했다”며 뜻을 확고히 밝혔다. 이를 들은 주혁은 머리를 싸매며 망연자실 했다.
주혁의 이혼 사실을 알게 된 친구들은 주은(박희본 분)의 가게에 모였다. 둘러 앉아 술을 마시던 그들은 착잡한 표정으로 주혁에게 “정말 이혼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상식(오의식 분)은 “JK 그룹 놓치면 안 된다. 네 노후자금이다”며 이혼을 만류했지만, 주은은 “둘이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다르다. 누구 하나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 나는 오빠가 이혼하는 거 찬성한다”며 주혁을 두둔했다. 동시에 우진은 연거푸 술을 마시며 착잡한 표정을 지었고, 맞은편에 앉아 있던 주은은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우진과 주혁을 번갈아 봤다.
다음 날 은행에서 우진은 탕비실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던 주혁에게 “혹시 저번에 나 도와준 거 때문에 그런 거냐. 그런 거 라면 내가 사모님께 얘기해보겠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에 주혁은 “우진 씨랑 상관 없다. 내 탓이다”라며 우진을 안심시켰다.
주혁은 결국 혜원과 법원에서 합의 이혼했다. 그는 곧장 종후(장승조 분)의 집을 찾았고, 주혁이 걱정된 종후와 우진은 외출을 마치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우진이 저녁 만드는 것을 도와준다는 제안에도 한사코 이를 거절한 종후는 우진에게 주혁과 거실에서 쉬고 있으라고 권유했다. 이에 주혁과 우진은 저녁을 기다리며 서로 얘기를 나눴다. 주혁은 우진에게 “지점 일은 괜찮냐”라며 물었고, 우진은 “어머니 허리는 좀 어떠시냐”고 안부를 궁금해했다. 그러던 중 상식이 도착, 네 사람은 함께 술을 마시며 주혁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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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혜원은 현수(이유진 분)가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사실을 알았다. 신상을 사기 위해 백화점으로 향한 혜원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가던 중 마침 그 곳에서 주차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현수를 발견했다. 현수는 함께 일하고 있던 친구에게 “그 여자 내가 용돈 끊겼다고 하니까 수표 주더라. 우리 월세 그걸로 해결한 거다. 절대 안 들키고 계속 해먹어야겠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혜원은 눈물이 그렁한 채 들고 있던 가방으로 현수의 뒤통수를 가격 했다. 놀란 현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얼었고, 혜원은 매몰차게 뒤돌아섰다.
주말 아침, 주혁과 우진을 비롯한 은행 동료들은 다 함께 마라톤에 참가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던 우진은 누군가 쓰러졌다는 얘기를 듣고 설마 하는 마음에 다시 뒤돌아 뛰었고, 구급차 앞에 서서 초조해 했다. 근처에 있던 주혁은 무슨 일이냐며 우진에게 다가왔고, 우진은 아무 말도 못한 채 눈물을 글썽이며 주혁을 바라봤다.
마라톤이 끝나고 가진 뒤풀이 도중 주혁은 전화를 받기 위해 잠깐 밖으로 나왔다. 술에 취한 우진은 바람을 쐬기 위해 밖으로 따라 나왔고, 둘은 근처 놀이터로 갔다. 어느 정도 술이 깬 우진을 본 주혁은 그만 돌아가자 했고, 그럼에도 우진이 여전히 휘청이자 풀숲에 세워져 있던 어린이용 네발자전거를 발견, 우진을 태운 후 뒤에서 밀어줬다. 그러던 중 자전거가 한 쪽으로 쓰러져 우진도 바닥으로 넘어졌고, 주혁은 황급히 놀라 우진의 손을 잡고 일으켜 세우려 했다.
결국 우진은 주혁에게 복잡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그는 “나 안 괜찮다. 아닌 줄도 알고, 안되는 줄도 안다. 그런데 처음부터 내 맘대로 안됐다. 고장 난 것처럼 자꾸만 눈이 가고, 까불고 싶고, 남 같지 않다.한 가지 확실한 건 내가 대리님을 많이 좋아한다는 거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주혁이 “우린 안돼”라며 슬픈 표정으로 말했고 우진은 일어서려는 주혁을 붙잡아 입을 맞췄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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