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우월주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WOMAD)’가 ‘일베 박카스남’ 사건에 분노를 표출했다.
31일 워마드 자유게시판에는 “일베 박카스남 최초 유포자는 서초구청 46살 공무원”이란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는 “칼 들고 서초구청 테러하러 갈 것”이라면서 “저 XX나 다른 남성이나 그게 그거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베 박카스남’ 사건의 불법 유포 당사자로 지목된 서초구청 공무원에 대한 ‘신상털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워마드 이용자들은 “이름 알아내고 신상 털어 자살로 위장시켜버릴 것”, “포토라인에 세워야 한다”, “당장 서초구청에 민원 넣겠다” 등의 발언을 했다.
지난 28일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46)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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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달 19일 서울 종로구에서 70대로 추정되는 여성 B씨를 만나 성관계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휴대폰으로 B씨의 나체사진 7장을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음란사이트 2곳에 접속해 B씨의 얼굴과 주요 신체 부위가 그대로 노출된 사진 7장을 B씨의 동의 없이 게시한 혐의도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음란사이트의 회원 등급을 올려 같은 사이트에 게시된 다른 회원들의 음란물을 보기 위해 사진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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