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작스런 집중호우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31일 오전 4시 경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주민 15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아파트 인근 공사장과 도로에 발생한 싱크홀은 가로 30ｍ, 세로 10ｍ, 깊이 6ｍ에 달한다. 이 싱크홀로 아파트 1개동이 5도가량 기울자 소방당국은 76가구 150여명의 주민을 대피시켰다. 27일 0시부터 31일 오전 6시까지 금천구에는 148.5㎜의 비가 내렸다. 소방당국과 금천구청은 장비 33대, 인원 131명을 투입해 현장을 수습하고 안전조처를 하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경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학교 앞 도로에서 지름 2ｍ, 깊이 2.5ｍ가량의 싱크홀이 발견됐다. 싱크홀이 발견된 곳은 지난 27일 130㎜(시간당 66㎜) 이상의 집중호우가 내려 침수 피해가 발생한 지역과 인접해 있다. 구청 관계자는 “국지성 호우로 한꺼번에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되면서 지반이 침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권혁준인턴기자 hj779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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