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내달 5일 공식 방한하는 파예즈 무스타파 알 사라지 리비아 통합정부 최고위원회 위원장 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사라지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지난 7월 리비아 남서부에서 무장세력에 의해 피랍된 우리 국민이 조속히 풀려나도록 사라지 총리와 리비아 정부에 계속 노력해달라고 당부할 것”이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라지 총리가 주도하는 통합정부의 리비아 국가 통합 및 재건 노력을 평가하는 것과 더불어 우리 기업이 향후 리비아 재건 사업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 실질적 실질적인 경제협력에 대한 메시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방한은 리비아 정부 수반 최초의 공식 방한이자 한-리비아 양국 간 최초의 정상회담이기도 하다. 김 대변인은 “정상 간 허심탄회한 의견 교환을 통해 한-리비아 관계 발전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비아는 세계 10위의 풍부한 석유자원과 한반도의 8배에 달하는 광활한 영토, 아프리카와 중동을 잇는 지리적 이점 등이 있어 향후 정세가 안정되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평가된다”며 리비아 경제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리비아 통합정부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카다피 전 정권이 붕괴된 이후 2015년 12월 사라지 총리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현재 유엔 등 국제사회의 중재로 헌법 개정과 선거를 통해 단일정부를 구성하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졌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