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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노동장관 후보자 “뭐니 뭐니해도 일자리 창출이 최우선”

인사청문회 준비차 첫 출근…“노·사단체와 긴밀 협의”

청문회 준비로 사무실 출근하는 이재갑 후보자./연합뉴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장관에 취임하면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정책 순위에 둘 것이라며 일자리 문제 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 후보자는 31일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서울지방고용노동청 강남지청에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을 만나 ‘장관에 취임하면 가장 우선 추진할 정책 3가지를 꼽아 달라’는 질문에 “뭐니 뭐니해도 일자리 창출 문제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존중사회가 두 번째 과제로 들어가야 하고 세 번째로는 이 문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 사회의 고용 안전망을 강화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일자리 문제를 둘러싸고 현안이 굉장히 많다”며 “일자리 문제를 둘러싸고 노·사단체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 중앙정부만의 힘으로는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래서 일자리 문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혼연일체가 돼 유기적으로 조정·연계하는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자는 ‘대통령이 왜 이 후보자를 발탁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노동부에서 30년을 근무했고 근로복지공단에 3년을 근무하며 고용노동행정과 관련해서는 34년 정도의 경험이 있다”며 “그동안 쌓은 경험과 전문성을 인정해준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동계가 자신의 발탁을 두고 ‘퇴행 인사’라고 비판한 데 대해서는 “노동계에서 우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노동존중사회를 실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문제와 관련해서는 노·사단체와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관에 취임하면 민주노총을 방문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물론, 인사청문회가 끝나고 나서 장관에 임명된다면 바로 민주노총을 방문해 인사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후보자는 “고용노동부 정책이 고용정책과 노동정책 2개의 축을 갖고 있다”며 “2개의 축 중 어느 것도 더 중요한 게 없고 덜 중요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이 후보자 발탁을 포함한 첫 개각을 단행했다. 노동부 차관을 지낸 이 후보자는 고용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는 정통 관료 출신으로, 그의 발탁은 일자리 창출에 역점을 두겠다는 정부 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노동계는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시절 차관을 지낸 점 등을 거론하며 장관에 취임할 경우 노동존중사회 정책이 후퇴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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