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 무장이었던 정 장군은 1359년(공민왕 8년) 4만여 명의 홍건적이 고려를 침략하자 서북면도순찰사에 임명되어 2만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반격했다. 이듬해 서경, 정주, 안주, 철주 등을 차례로 탈환했다.
1361년 홍건적이 10만여 명을 이끌고 재침하자 서북면군용체찰사로 임명되어 황해도 절령성을 지켰다. 그러나 절령성에 이어 개경마저 함락되자 공민왕을 피난시켰다. 공민왕은 병력을 모아 장군을 총병관으로 삼아 개경을 탈환토록 했다.
정 장군은 1362년 최영 등 여러 장수와 군사 20만여 명을 거느리고 개경을 포위해 기습 공격을 감행, 홍건적을 압록강 밖으로 몰아냈다.
그러나 홍건적의 2차 침입이 끝난 직후 그의 공을 시기한 김용의 음모로 죽임을 당했다. 사후 정 장군의 무고함이 밝혀져 첨의정승에 추서됐다. 다음 달 6일 오후 2시 전쟁기념관 호국추모실에서 유관단체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 행사가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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