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당이 중심을 잡고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31일 충남 예산의 한 리조트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 참석해 “고위 당정청 회의를 정례화하고 비공개 당정도 활성화하겠다. 일방적으로 청와대나 정부가 발표하는 자리에 당이 들러리를 서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집권 2년차는 문재인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정말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고 그것을 토대로 안정적으로 국정을 운영하면서 대한민국을 성공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과제가 저희에게 주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정기국회는 집권 2년차의 성패를 가르는 대단히 중요한 정기국회”라며 “국정과제와 개혁 실현을 위해 필요한 입법과 예산을 반드시 처리해야 하고 그 성과에 따라 앞으로 국정 운영이 동력을 얻을 수 있고 정반대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비상한 각오를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과제로 일자리와 민생경제 챙기기, 적폐청산 및 국가권력 기구 관련 개혁 법안 처리,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등 3가지를 제시했다. 홍 원내대표는 “수십 년 간 대기업 수출중심 성장이 가져온 경제구조의 불평등을 반드시 해결하는 정기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소득주도성장은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할 핵심 정책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8월 국회에서 중점을 뒀던 법안은 주로 혁신성장과 관련된 것이었다”며 “정기국회에서 온 힘을 다해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적폐청산의 성과를 이뤘지만 제도적으로 완벽하게 해내진 못했다”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법, 국가정보원 개혁법 등의 처리를 강조했다. 아울러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우리가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시대적·역사적·민족사적 과제이며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은 대단히 상징적인 것”이라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문제만은 야당들이 초당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모색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유정인턴기자 wkd1326@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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