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여파가 인도 루피화 가치를 또 다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시켰다.
31일(현지시간) 인도 PTI통신 등에 따르면 루피화의 환율은 이날 오전 한때 달러당 71루피를 넘어섰다.
루피화의 달러 대비 환율이 71달러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루피화는 전날에도 달러당 70.74루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루피화는 올해 들어 유가 상승, 미국발 무역전쟁 충격 등 악재가 겹치면서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말에 이미 달러당 69루피를 넘어선 적이 있으나 최근들어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터키 등 신흥시장 금융시장 충격파 등의 악재로 71루피 선이 깨진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신흥시장 통화 약세, 유가 상승 등이 겹치면서 루피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여기에 월말 원유 수입 대금 결제 수요가 몰리면서 달러당 루피화 환율 상승세를 촉발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인도는 원유 소비량의 8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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