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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 리솜리조트 인수 확정

66.7%기준 훌쩍넘는 78.55% 동의 확보

호반, 레저사업으로 사업포트폴리오 확장





호반그룹이 난관을 뚫고 리솜리조트 인수를 확정 지었다. 이로써 호반은 종합레저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호반그룹은 31일 충남대학교에서 열린 리솜리조트 관계인 집회에서 호반그룹을 인수예정자로 하는 회생계획안이 통과돼 인수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인가를 위해 필요한 회생채권자 동의율(66.7%)을 훌쩍 넘는 78.55%의 높은 동의율을 기록했다.

지난 달 말까지만 해도 채권자 동의율의 50%에 머물러 인가가 불투명했다. 리솜리조트 채권자가 개인 회원, 법인 회원, 스파회원 등 무려 1만여 명으로 ㈜동양 사태(채권자 수 3만7,000여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았지만 회원의 약 30%는 연락이 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8월 초부터 법인채권자의 동의가 급격히 늘어나 회생계획안 가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지난 14일 호반그룹과 리솜리조트 회원권 단체인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상생협약을 맺으면서 동의율을 더욱 높였다. 상생협약은 회원들의 의견을 일부 반영해 최초 회원권 만기를 ‘일괄 20년’에서 ‘기존 만기+5년‘으로 변제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이다. 이 내용을 포함한 회생계획안 변경안을 지난 20일 법원에 제출하며 가능성을 키웠다.

호반산업은 총 2,500억의 인수대금 중 1,050억 원으로 금융 채무를 변제하고, 시설투자금 1,450억원을 투입해 안면도, 덕산, 제천 등 기존 사업장의 리모델링을 포함한 시설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공사가 중단된 ‘제천포레스트’의 호텔동 신축을 재개하는 등 명품 리조트로의 재도약을 위해 발빠른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리솜리소트가 더해진 호반그룹은 레저 사업으로 사업구조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제주중문 관광단지 내, 휴양시설인 퍼시픽랜드를 인수하며 레저사업 확장을 시작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리조트와 국내외 골프장을 연계한 종합레저그룹으로 도약하고, 건설업과 레저사업을 중심으로 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선언했다.



호반그룹은 현재 리솜리조트 3곳을 운영 중이고 고성 화진포 해수욕장과 제주중문 에 호텔과 리조트를 포함한 종합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골프장으로는 경기도 여주의 스카이밸리C.C(36홀)와 하와이에 와이켈레C.C(18홀)을 운영하고 있다.

이로써 기업상장(IPO)을 포함한 호반산업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호반산업은 지난 2월 호반건설보다 규모가 큰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다 중단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13위에 매출 1조1482억원, 영업이익 1625억원을 달성한 호반산업의 핵심인 호반건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건설업계의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한편 호반그룹에서 리솜리조트 인수를 총괄한 최승남 사장은 “회원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적극적인 관심과 기대를, 신속한 정상화를 통한 글로벌 명품 리솜리조트 재건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리솜스파캐슬 전경 /사진제공=리솜리조트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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