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은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처스, 스튜디오드래곤)에서 노비로 태어나 처참하게 살다, 미국으로 건너가 해병대 대위가 된 유진 초이 역으로 폭발적인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이병헌은 조선에서도, 미국에서도 이방인으로 취급받지만, 항상 선의를 가지고 옳은 길로 나아가려는 유진 초이의 모습을 오롯이 담아내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분에서는 유진 초이(이병헌)가 고애신(김태리)의 할아버지 고사홍(이호재)에게 불려가 애신을 향한 진심과 자신의 신분을 고백하는가 하면, 애신을 위해 무관학교 교관자리까지 임명받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몰입케 했다. 더욱이 유진은 고종에게 무관학교 교관을 임명받은 후 궁을 나오다 우연히 애신과 마주치자, 상궁에게 얘기하듯 “금일부로 대한제국 무관학교의 교관을 맡기로 했소. 열심히 가르쳐 보려 하오. 누군가의 동지들을 키워내는 일이 될지 몰라서. 부디 이 진심이 가 닿길 바라오”라는 발언을 건네 뭉클함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1일(오늘) 방송될 17회분에서는 이병헌이 갑작스럽게 포박당해 어딘가로 끌려가는 장면이 예고돼 위기감을 드높이고 있다. 극중 국밥을 먹고 있던 유진(이병헌)이 경위원 총순들에게 체포당한 후 두 손을 포승줄로 포박당한 채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는 장면. 예상치 못하게 닥친 사태에 혼란스러워하던 유진이 누군가를 목격한 후 더욱 불안해하는 모습으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병헌은 ‘포승줄 체포’ 장면에서 짧은 순간순간 변하는 감정을 눈빛으로만 격렬하게 드러내야 했던 상태. 두 손이 포승줄에 묶여 움직일 수 없는 유진이 갑작스런 상황에 충격에 빠지고, 당황한 후, 걱정스러워하는 모습을 표정과 눈빛 연기로만 완벽하게 소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더욱이 이병헌은 자신 앞에 닥친 위기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유진의 감정을 자연스런 완급 조절로 담아내, 설명이 필요 없는 탄탄한 ‘연기 내공’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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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 측은 “유진이 여유롭게 식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순검들에게 갑작스레 끌려가게 된 사연은 예상외의 ‘반전 내용’이 될 것”이라며 “과연 유진이 흔들리는 눈빛 속에 맞닥뜨리게 된 사건은 무엇일지, 그 내막이 밝혀지게 될 오늘(1일) 17회 방송분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 17회분은 1일(오늘) 밤 9시에 방송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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