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1·LA 다저스)이 빛나는 투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4안타 2실점으로 막은 뒤 7회말 공격에서 엔리케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류현진 대신 타석에 들어선 에르난세스는 애리조나 선발 그레인키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전날까지 시즌 4승 1패를 기록한 류현진은 이날 승패를 기록하지 못하고, 평균자책점은 2.18에서 2.24로 조금 올라갔다. 투구 수는 86개를 기록했으며, 스트라이크 56개를 꽂았다.
이날 류현진의 호투를 발판삼아 3-2로 역전승한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다시 1게임 차로 추격했다.
클레이턴 커쇼와 등판 일정을 바꿔 나흘 쉬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경기 초반이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스티븐 수자 주니어에게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 148㎞까지 빠른 공을 던졌다가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한데 이어 골드슈미트에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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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초를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고, 3회초 1사 1루에서는 폴락에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으나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호수비로 위기를 넘겼다.
류현진은 4회초 수비에서 1사 후 에스코바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닉 아메드를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에는 케텔 마르테와 제프 매티스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 등 삼자범퇴로 막았다.
6회와 7회도 삼자범퇴로 막는 등 이닝을 거듭할수록 자신감을 찾은 류현진은 7회말 타석에서 교체됐다.
이후 류현진의 대타 에르난데스가 그레인키를 상대로 우중월 솔로아치를 그려 극적인 2-2 동점을 만든데 이어 8회 말 선두타자 터너가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날리면서 전세는 단숨에 역전됐다.
다저스는 9회초 마무리 켄리 얀선이 등판해 골드슈미트에 2루타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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