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제임스 제프리 신임 특별대표가 이스라엘과 요르단, 터키를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프리 특별대표는 이날부터 나흘간 이들 3개국을 찾아 시리아 사태의 해법을 모색한다.
국무부는 성명에서 “대표단은 시리아 정권이 자행하는 어떤 화학무기 공격에도 응수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방 국가들은 올해 초에도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자 정부군을 폭격한 바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무장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 주의 수복을 위해 대대적 공격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시리아 정부군의 반군 공격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을 옹호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들리브 주에서 ‘인도적 재앙’이 발생할 수 있다며 관련국들의 군사적 행동 자제를 촉구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시리아 정부군의 군사작전이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00만 명 가까이 사는 이들리브 주에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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