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일, 인도네시아 GBK 야구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아시안게임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승엽 해설위원은 일본전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충분히 펼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선전을 기원했고, 전 경기들보다 여유로운 목소리로 해설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홈런을 친 박병호 선수에게 “실망이다. 백스크린을 넘기지 못했다”며 장난 섞인 축하를 건네는가 하면, 정우영 캐스터가 “오늘 한일전 경기들이 많다. 전부 승리한다면 언젠가 오늘을 9.1절로 부를 수 있겠다”고 하자 이승엽 해설위원은 “하나 만들자, 스포츠 9.1절”이라며 즉석 제안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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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선발로 나선 양현종 선수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현종 선수가 어려운 타구를 호수비로 막아내자 “일본 선수가 잡아냈으면 얻어 걸렸다고 할 텐데, 양현종 선수가 잡아냈으니 실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고, 무실점 호투를 펼친 양 선수를 향해 “ 대한민국 대표 에이스 자격이 충분하고도 남는다”며 극찬했다. 반면,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일부 선수들에게는 “KBO리그에 뛸 때는 경기 시작 전 체력 관리할 시간이 있지만, 국제 경기는 그렇지 못하다”며 선수들을 독려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승엽 해설위원은 이번 ‘아시안게임’을 ‘국민타자’에서 ‘국민해설’로 불려도 될 만큼 제 역할을 해냈다는 평이다. 차분하면서도 경험이 묻어나는 입담과 ‘승짱식 유머’는 당분간 시청자들의 뇌리 속에 쉽게 잊히기 힘든 존재감을 남겼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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