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유희열이 본인 다음으로 가장 많은 스케치북 무대에 선 가수라고 소개했지만 천단비의 스케치북 단독 출연은 이번이 처음.
감격적인 첫 단독 무대에서 천단비는 나미의 ‘슬픈 인연’을 그녀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소화하며 가을 밤에 어울리는 애절한 감성을 선보였다.
이어지는 인터뷰에서 천단비는 “이 무대에서 오랫동안 코러스를 했다. 코러스 자리에서 무대 중앙까지의 거리는 2~3m이지만 정말 멀다. 지금 이 자리가 너무 떨린다”고 말하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178cm의 큰 키 덕분에 ‘가요계의 장신 요정’으로 소개된 천단비는 바지 길이가 짧아 옷을 고르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거나 조금이라도 작아 보이기 위해 자꾸 비스듬하게 서게 된다는 장신으로 사는 고충을 밝혔는데, 이에 MC 유희열은 “어쩐지 코러스 할 때 태도가 엄청 안 좋더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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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MC유희열은 천단비에 대해 가수들이 먼저 찾는 코러스이고 보컬 트레이너였다고 밝힌 뒤 직접 보컬 트레이닝을 부탁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부탁을 받은 천단비는 유희열을 바꿔보겠다고 자신 있게 나섰지만, 자신의 노하우를 모두 전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노래 실력을 보이는 유희열의 모습에 포기를 선언하며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마지막으로 천단비는 성시경이 직접 코러스에 참여한 데뷔 곡 ‘어느 봄의 거짓말’로 의미 있는 무대를 꾸미며 앞으로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케 했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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