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은 2일 “문재인정부에서 기회는 평등하지 않고, 과정은 공정하지 않으며, 결과는 정의롭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당대회 인사말을 통해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후보로서 캠프의 모토처럼 사용하던 대표문장을 패러디해 이같이 비꼬았다. 그는 “문재인정부 국정 운영의 총체적 난맥상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며 “지금 문재인정부에 내각이 있나. 오로지 청와대 권력뿐이다. 책임총리제, 책임장관제 약속은 다 어디로 갔느냐”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고용 대참사에 제2의 IMF 위기가 도래했다는 말이 연일 터져 나오고 있다”며 “각종 거시지표가 빨간색 일색이어서 이제는 불이 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와중에 청와대는 멀쩡하게 일을 잘하던 통계청장을 바꿨다”며 “우리 경제가 이 모양이 된 것이 통계 탓인가. 통계를 조작해서라도 경제가 잘 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위원장은 △ 당의 화학적 결합 △ 사무처 구조조정 △ 당 개혁 △ 당 지지율 10% 돌파 등을 비대위원장 시절 주요 성과로 제시한 뒤 “바른미래당은 민생실현 경제 정당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김관영 원내대표는 “우리에게 무능한 문재인정부의 대안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기회가 오고 있다”며 “기회가 왔을 때 기회를 잡으려면 실력을 갖추고 단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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