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의원이 ‘병역 특혜’와 관련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하태경 의원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방탄소년단처럼 대중음악 세계 1등은 왜 병역면제를 못 받느냐”며 병역특례 관련 문제제기를 했다. 예술분야 병역특례 대상에 대중음악도 포함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어 “오늘 병무청의 병역특례 제도 재검토 발표의 계기는 바로 방탄소년단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올린 등 고전음악 콩쿨 세계 1등은 군 면제를 받는데 방탄소년단처럼 대중음악 세계 1등은 왜 면제를 못 받느냐는 상식적인 문제제기가 발단이었다”고 밝혔다.
또 “그 방탄소년단이 또 세계 1등을 했다. 같은 음악이면 차별해선 안 된다”며 “국위선양 기준에서는 오히려 한류를 선도하는 대중음악이 더 큰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앞서 기찬수 병무청장은 이날 체육·예술 병역특례를 전체적으로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병역자원이 감소하는 만큼 기준을 엄격히 하는 방향으로 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에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結 ‘Answer’ 엘범이 빌보드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자, 병역특례 대상에 대중예술도 올라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위선양의 정도로 봤을 때 대중예술이 기여하는 바가 고전예술에 비해 결코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한편 기찬수 병무청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논란을 보고 병역특례 제도를 손볼 때가 됐다고 느끼고 있다”라며 “체육·예술 병역특례를 전체적으로 재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준영기자 kjykj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