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열도가 제21호 태풍 제비의 북상으로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3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일본 남쪽 오키나와(沖繩)현 미나미다이토지마(南大東島) 동북동 220㎞ 해상에서 일본 본섬을 향해 시속 20㎞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4일 오후 시코쿠(四國)에서 도카이(東海)에 걸쳐서 상륙한 뒤 일본 열도를 따라 북동쪽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제비는 발생 당시 소형급 태풍이었지만 점차 세력이 강화돼 현재는 ‘매우 강함’으로 발달했다. 앞서 제19호 태풍 솔릭과 제20호 태풍 시마론의 영향으로 강풍과 폭우 피해를 봤던 일본은 또 다시 몰려온 강력한 태풍 제비로 인해 비상 사태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태풍 제비의 영향으로 오는 4일 오전 6시까지 시코쿠 지역에는 최고 150mm, 규슈(九州) 남부 지역에는 최고 120mm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5일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에는 시코쿠·긴키(近畿)·도카이 300~500㎜, 수도권 등 간토(關東) 지역과 호쿠리쿠(北陸) 지역 300~400㎜, 도호쿠(東北)·홋카이도(北海道) 100~200㎜의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일본 기상청은 폭풍이나 높은 파도, 토사 피해, 침수, 하천 범람 등에 따른 피해에 주의해 달라고 거듭 당부하고 있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