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남을 갖고 경기도 발전을 위해 당파를 초월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 지사는 3일 오전 국회에서 경기도 지역 국회의원 36명이 함께한 가운데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를 열고 “경기도정을 하는 데 있어서 당을 가리지 않고 어떤 것이 도민들에게 도움이 되는가를 가지고 판단하겠다”면서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에서도 공식 소통채널을 만들어주면 함께 지역발전을 위해 협의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경협 민주당 도당위원장은 “지역발전에는 여야가 없다”면서 “새롭게 출발하는 경기도가 협조 요청한 여러 가지 예산과 법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국회에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원유철 자유한국당 의원도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날 경기도와 경기지역 국회의원이 한자리에 모여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시의적절하다”면서 “경기도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생각을 하고 경기 지역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함께 현안을 풀어간다면 도민으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을 것이다”고 화답했다.
이찬열 바른미래당 의원 역시 “누구나 똑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적극적으로 협력의사를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당대표)은 “경기 북부 수해지역의 교통불편을 해소하는데 신경 써달라”며 “경기도의 도시철도 구축계획이 남부지역에 편중돼 있다. 경기북부 지역이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총 40개 사업 1조7,967억1,400만원 규모의 2019년 국비확보 지원을 건의했다.
도가 밝힌 주요 사업은 총 4개 분야로 △주한미군 공여구역 지원 등 평화통일기반조성 3개 사업에 1,364억4,600만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상패~청산 국대도 3호선 등 19개 철도망과 도로망 사업 1조3,255억100만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남한산성 박물관 건립 등 생활인프라 12개 사업 1,228억1,600만원 △저상·2층버스 도입 등 미세먼지 대응과 교통약자 지원을 위한 6개 사업 2119억5100만원 등이다.
이밖에 도는 버스운전자 처우개선비에 대한 국비 지원, 지방이양일괄법·자치경찰법 등 자치분권 강화에 필요한 3개 입법 조기 추진, 경마장 등 실제 경기장이 있는 본장과 장외발매소의 레저세 배분을 현행 5:5로 유지해 줄 것 등 23개 정책현안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이 가운데 특히 “경기동북부 지역에 규제가 집중돼 있는데 업종을 규제하는 게 아니라 크기를 규제하다 보니 소규모 영세사업장만 들어서서 폐수, 미세먼지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규제목적에도 배치되고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만큼 각별한 관심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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