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 또다시 빌보드를 점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군면제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빌보드는 2일(현지기준) 방탄소년단이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結) 앤서‘로 ’빌보드 200‘차트에서 1위를 차지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발매한 ’러브 유얼셀프 전(轉) 티어‘에 이어 4개월 만에 또다시 1위를 차지한 기록이다. 빌보드 역사상 한 해 동안 빌보드 연속 1위는 한국 가수로서 최초의 기록이자 전 세계 뮤지션을 통틀어 19번째 기록이다. 포브스는 “한 그룹이 12개월 안에 ’빌보드 200‘차트에서 1위를 두 번 차지한 것은 2014년 영국 그룹 원디렉션 이후 처음”이라며 “석 달 만에 신보를 냈음에도 좋은 성과를 얻어 더욱 주목할 만 하다”고 밝혔다.
이런 기록과 함께 떠오른 것이 ‘병역특례 혜택’ 논란이다. 이렇게 국위 선양을 하는 방탄소년단은 왜 병역특례 대상이 아니냐는 것. 이번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병역특례 혜택을 보게 된 스포츠 선수들과 달리 차별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실제 손흥민과 동갑인 방탄소년단의 맏형인 진(본명 김석진)은 92년 생으로 입대를 앞두고 있어 더욱 비교되는 대목이다. 이에 실제로 방탄소년단 군면제를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유독 스포츠에만 병역특례 혜택을 주는 것은 불공평 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류 열풍으로 경제적 효과를 가져옴과 동시에 국위선양에 앞장서는 대중 예술 분야에도 병역특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병역특례 혜택 을 받으려면 예술요원 또는 체육요원 이여야만 가능하다. 예술요원은 병무청장이 정하는 국제예술경연대회에서 2위 이상 입상자 중 입상 성적순으로 2명 이내, 병무청장이 정하는 국내 예술경연대회(국악 등 국제대회가 없는 분야만 해당)에서 1위 입상자 중 성적이 가장 높은 자, 중요무형문화재 전수교육 이수자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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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요원은 올림픽 3위 이상 입상자, 아시아경기대회 1위 입상자, 단체 종목의 경우 출전한 선수만 병역특례 혜택을 받는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지난달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방탄소년단 군 면제를 해달라는 얘기가 있어 병역특례 국제대회 리스트를 보니, 고전음악 콩쿠르에서 1등을 하면 병역특례를 주지만 대중음악으로 빌보드 1등을 하면 병역특례를 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LOVE YOURSELF 結 ‘Answer’ 발매와 함께 오는 5~6일과 8~9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월드투어 ‘LOVE YOURSELF’를 시작한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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