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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 판빙빙 미국 망명설에 '침묵' 정말 정부가 통제했나

중국 배우 판빙빙./ 사진=제이준코스메틱




중화권 톱스타 판빙빙의 미국 망명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현지 매체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2일 대만의 ‘뉴스 비저’가 LA 월드 저널의 기사를 인용, “판빙빙이 미국으로 정치적 망명을 요청했다”고 보도하면서 판빙빙의 미국 망명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에 홍콩, 대만 언론은 줄줄이 판빙빙의 미국 망명설을 발 빠르게 보고하고 있지만, 정작 중국 현지에서는 이와 관련한 보도가 없어 중국 정부가 이를 인위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대만의 보도 내용에 따르면 판빙빙은 LA를 통해 미국에 입국했고 L1 비자(주재원 비자)도 정치 망명 비자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빙빙이 망명을 신청한 배경은 정확히 알려진 바 없지만 최근 탈세 의혹이 제기되며 베이징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조사를 받았던 것과 관련이 있지 않겠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지난 5월 중국의 국영방송 ‘CCTV’의 토크쇼 진행자였던 추이융위안이 “모 톱스타가 한 영화에 출연하며 이중계약서를 작성했고, 금액이 큰 계약서는 5천만 위안, 금액이 작은 계약서는 1천만 위안이며 합쳐서 6천만 위안(한화 약 100억 원)에 달한다”고 폭로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판빙빙을 비롯한 그녀의 동생, 매니저까지 탈세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그는 공식 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촬영 중이던 드라마, 영화까지 모두 중단한 채 잠적한 판빙빙을 두고 실종설부터 파혼설, 감금설까지 다양한 풍문이 등장했다.

아울러 성룡이 판빙빙의 망명을 도왔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성룡 측은 중국 매체 ET투데이 등을 통해 “말도 안 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판빙빙은 1996년 드라마 ‘파워풀 우먼’으로 데뷔, 이듬해 드라마 ‘황제의 딸’의 금쇄 역으로 중화권과 한국에서 뜨거운 인기를 얻으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지난해에만 4500만 달러(한화 약 500억 원)를 벌어들이며 2017년 중국 연예인 수입 2위를 기록했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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