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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모한 공격 안돼…수십만명 죽을 수도" 시라아에 '경고'

반군 최후거점 공격하려는 알아사드와 러·이란에 “심각한 인도주의적 실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과 그를 후원하는 러시아와 이란에 경고장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들립 주(州)를 무모하게 공격해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와 이란도 이런 잠재적인 인간 비극에 참여하면 심각한 인도주의적 실수를 저지르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수십만 명이 살해당할 수도 있다.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터키와 접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은 지난해 ‘긴장완화지대’로 지정된 반군의 마지막 거점 지역이다.

로이터와 AFP 통신은 알아사드 정권이 이들립을 되찾기 위한 단계적인 공세를 준비 중이며, 러시아와 이란이 각각 공중과 지상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작전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군 병력도 이미 해당 지역 주변에 배치됐다.



그러나 이번 작전이 엄청난 민간인 희생을 낳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립 주에는 300만 명이 살고 있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들립에 대한 정부군의 공격을 시리아 내전의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로 간주하겠다며,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공격에 미국이 반드시 대응하겠다고 강력하게 선언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경고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전문가들은 미국이 시리아 정부군의 군사적 승리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워싱턴의 싱크탱크 ‘허드슨 연구소’의 조너스 파렐로-플레스너 연구원은 AFP에 “이러한 구두 경고는 오늘날 시리아의 현실과 거의 관계가 없다”며 “미국이 빈사 상태인 제네바 평화협정에 희망을 거는 동안 아사드는 이란과 러시아의 도움을 받아 지상과 공중에서 진격하는 중”이라고 상황을 논평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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