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레슬링 대부 이왕표가 담도암으로 별세한 가운데 개그맨 이동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왕표는 지난 2013년 KBS2 ‘여유만만’에 출연해 담도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던 중 “만약 내가 잘못된다면 내 장기를 기증한다. ‘눈은 이동우 씨에게 줬으면 좋겠다’고 문자를 남겼다”고 말하며 휴대전화에 작성한 유서를 공개했다.
이동우는 틴틴파이브 출신 개그맨으로 망막색소변성증을 앓고 있다. 이 병은 아직까지 뚜렷한 원인이나 치료방법이 발견되지 않은 난치병으로 망막에 분포하는 광수용체의 기능장애로 발생하는 진행성 망막변성질환이다.
이동우는 2014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망막색소변성증은 망막과 관련한 돌연변이다. 원인이 불분명해서 뚜렷한 해결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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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망막색소변성증이 희귀병이라고들 하는데 이 병은 우리나라에 환자 수가 굉장히 많다. 더 이상 희귀병이 아니고 정확하게 말해 진행성 난치병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이동우는 이왕표의 유서 이야기를 전해 들은 당시 “이왕표 선생님의 뜻은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저는 선생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이왕표는 2013년 담낭암 수술을 받은 후 병을 이겨냈지만 최근 암이 재발하면서 향년 64세로 눈을 감았다.
/이정인기자 lji363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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