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도 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동일 지역 내 단지별 옥석 가리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분양시장에 영향을 받으며 인기 지역에서는 분양열기가 뜨겁지만 비인기 지역에서는 청약 미달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개발호재가 많거나 생활인프라가 잘 갖추어진 곳, 주거환경이 좋은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청약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 움직임이 일고 있는 부산광역시에서도 구(區)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부산광역시청이 발표한 6월말 기준 부산광역시 민간 부문 미분양주택 현황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전체 미분양 물량은 2,169세대였다. 이 중 부산진구가 446세대로 미분양주택이 제일 많고, 그 뒤를 이어 서구와 기장군이 302세대, 사하구가 295세대로 그 뒤를 이었다. 영도구와 강서구, 중구는 미분양 물량이 없으며, 연제구는 3세대, 남구는 14세대 순이었다.
미분양이 없거나 거의 남아있지 않은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청약경쟁률도 높았다. 지난 4월 영도구에 분양한 ‘봉래 에일린의 뜰’은 552세대 모집에 1만 6,506건의 청약통장이 몰리면서 평균 31.62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마감에 성공했다. 작년 11월 롯데건설이 연제구 연산동 연산6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도 520세대 모집에 7,576건이 몰려 평균 14.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올해 1월부터 8월 15일까지의 전체 청약경쟁률은 43.22대 1을 나타냈다. 하지만, 역시 구(區)별로 분양성적이 큰 차이가 나고 있다. 중구는 305.9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달서구가 105.39대 1을 기록했다. 남구도 42.71대 1을 기록했으나 달성군은 3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경우도 같은 시에서도 지역별 분양성적 차이가 크다. 인천광역시는 1,327세대의 미분양 물량 중에서 중구가 653세대로 전체 미분양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는 미분양 물량이 없으며, 계양구 역시 36세대로 미분양이 적다.
미분양이 단 3가구 밖에 없는 부산광역시 연제구에서는 현대건설이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연산’이 주목할 만하다. 현대건설은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3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연산’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8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651세대 규모이며, 이중 1,017세대가 일반 분양물량이다.
앞서 지난 8월 진행된 1순위 청약결과 710가구 모집에 4,431명이 몰려 전 타입 당해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최고 20.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부산도시철도 3호선 물만골·배산역이 단지와 가깝고 연수로와 신리 삼거리와 맞닿아 있어 부산 전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단지가 위치한 연제구는 청약조정대상지역에 속해 있으나, 입주가 2021년 11월 예정으로 최초 계약일(2018년 9월 예정)의 36개월 이후이자, 준공전인 2021년 9월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점이 눈길을 끈다.
단지 바로 옆에 국공립어린이집 이전 개원이 예정되어 있으며, 연미초, 양동초, 연제중, 양정고, 부산진여고, 부산외고 등의 학교가 가깝게 있고, 부산여대 등의 대학교도 인근에 위치해 교육환경이 좋다.
여기에 황령산과 금련산을 잇는 ‘황금로’(가칭) 산복도로 사업이 진행중으로 도로를 이용하면 연미초등학교의 도보통학이 더욱 개선될 예정이며, 인근 다른 학교와의 접근성도 향상된다. 또한 통학용 셔틀버스 2대를 조합에 기증할 예정으로, 학부모들에게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당첨자는 9월 7일(금)에 발표(특별공급+일반공급)하며, 계약기간은 18일(화)~20일(목)까지 3일간 모델하우스에서 진행된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이 제공돼 수요자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모델하우스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로 630(우동 603-21)에 위치해 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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