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선 도전에 나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세 번째 임기 중 ‘평생 현역시대’를 위한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65세 이상 고령자들도 일할 수 있도록 고용기회를 늘리고 의료·연금제도도 손보겠다”며 “일하는 방식 개혁의 제2탄으로 모든 세대가 안심할 수 있는 사회보장제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안으로 아베 총리는 고령자 채용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기업이 고령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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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는 평생 현역시대를 열기 위한 사회보장 개혁을 강조하면서 “70세가 넘어도 연금 급여 개시 연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료보험은 질병에 걸린 사람을 중심으로 혜택을 주는 데서 나아가 예방·건강 인센티브 조치를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다만 그는 고령자의 사회보장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비판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신문은 사회보장 개혁의 본격적인 착수시기는 내년 참의원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는 20일 열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가 아베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가운데 예상대로 아베 총리가 선거에서 승리하면 그의 임기는 2021년 9월까지 3년 연장되며 역대 최장기 총리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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