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직접영향을 받은 오사카 간사이 공항이 말 그대로 초토화됐다.
4일 오전 제21호 태풍 ‘제비’가 상륙하면서 간사이 공항은 폭우의 영향으로 활주로와 주차장, 사무용 건물 등이 모두 물에 잠기며 공항 전체가 폐쇄됐다.
이 공항은 해상에 인공섬 위에 만들어 파고가 높을 시 침수될 위험이 높다. 특히 이날 오후 1시 30분경 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는 다리에 유조선이 떠밀려와 충돌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유조선은 공항에 연료를 운반하는 선박으로, 태풍으로 인해 정박했다가 강풍에 휩쓸려 다리까리 밀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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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인해 배의 오른쪽 끝이 손상됐고, 다리도 일부 파손됐다. 해당 다리가 공항과 육지를 연결하느 유일한 통로이기에 공항에 있던 3천여명은 고립돼 큰 혼란을 겪었다.
이날 간사이 공항 인근에는 태풍으로 인해 휴대전화 이동통신 서비스까지 중단되고, 전기까지 끊기면서 한동안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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