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한국 프로레슬링의 대부 이왕표의 장기 기증이 불가능하게 됐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왕표의 임종을 지켰던 안성기 한국프로레슬링연맹 사무총장은 “2013년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을 때는 건강했기에 괜찮았지만, 5년 동안 투병을 하면서 장기의 기능이 완전히 망가져 기증은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왕표는 지난 2013년 담도암 3기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 수술을 앞둔 이왕표는 만약 자신이 깨어나지 못하면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은 개그맨 이동우에게 안구를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다행히 수술에 성공해 기적적으로 병마를 물리치는 듯했으나, 이왕표는 지난해 암이 재발, 암세포가 몸 곳곳에 전이되면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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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총장은 “생전에는 사랑의 홍보대사로 활동하시면서 나눔에 뜻이 많았다”며 “프로레슬링 후배들이 그 뜻을 이어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이며 발인은 8일이다. 장지는 일산 창하공원이다.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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