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이 5일 오전 평양에 도착해 방북 일정을 시작했지만 북한 언론들은 이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 5명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이날 오전 7시 40분 서울공항에서 출발해 오전 9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청와대는 특사단이 오전 10시부터 북측과 회담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남측 특사단이 평양에 도착한 사실을 이날 정오까지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3월 남측 특사단이 방북했을 때와 비교해 다소 소극적이란 분석이다. 지난 3월 5일 특사단 방북 당시 북한은 당일 새벽 2시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실장을 특사로 하는 남조선 대통령의 특사대표단이 곧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는 예고보도를 한 바 있다. 이어 북한 라디오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사절단이 평양에 도착한 지 4시간도 지나지 않아 도착 사실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공항에서 영접했다는 내용 등을 보도했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