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집 앨범 [Temptation](2016) 이후 3년 만에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발매되는 이번 새 앨범에서는 이전 앨범에서 보여주었던 스무드 재즈의 완성된 모습을 보여준다.
2003년 첫 앨범 [Love Letters]를 시작으로, 블루스의 매력을 담아낸 [The Blues](2005), 보컬을 넘어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던 [Yesterday](2007), 자작곡과 스탠다드 곡 외에 가요, 팝, 클래식, 록의 명곡들을 새로이 노래했던 [Falling In Love](2008), 그리고 이를 확장하여 담아낸 앨범 [Close Your Eyes](2009), [Tomorrow](2011)와 [I Love You](2013) 등을 지나온 이번 앨범은 새로운 음악으로 향하는 아홉 번째 정규앨범이다.
이번 앨범 [I’m Alright]은 스무드 재즈의 전형을 따르면서도, 펑키, 블루지한 사운드가 어우러진 웅산만의 개성을 충실히 담아냈다. 타이틀곡 ‘I’m Alright’과 ‘Love Is A Losing Game’에서는 걸출한 싱어송라이터의 모습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국내외 연주자들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환경에서의 스탠다드 곡들에 대한 완성도 높은 해석을 엿볼 수 있다.
앨범에는 기존에 발매된 타 아티스트들의 녹음들과는 다르게 힘을 빼고 노래한 플래터스(The Platters) 원곡의 ‘Smoke Gets In Your Eyes’를 시작으로 재즈 록 그룹 블러드 스윗 앤 티어(Blood, Sweet & Tears)의 곡 ‘I Love You More Than You‘ll Ever Know’와 같이 블루지하고 펑키한 느낌의 음악들이 수록되었다. 이에 더하여, 소울 보컬 앤 피블스(Ann Peebles)의 1973년도 히트곡 ‘I Can’t Stand The Rain’에서는 가창과 특유의 허밍을 오간다. 또한, 트럼펫 연주자 로이 하그로브(Roy Hargrove)의 그룹 알에이치 팩터(The RH Factor)의 곡 ‘Forget Regret’ 등이 새로운 해석으로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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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I’m Alright]은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하며 더욱 풍성한 소리를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앨범의 프로듀서를 맡은 존 비즐리(John Beasley)는 2017년 그래미 시상식(Grammy Awards) 베스트 라지 재즈 앙상블 앨범(Best Large Jazz Ensemble Album), 베스트 어레인지먼트(Best Arrangement, Instrumental or A Cappella) 두 개 부문에 오른 피아니스트이다. 이 외에도 ‘You And The Night And The Music’에서 인상적인 베이스 연주를 보인 벤자민 쉐퍼드(Benjamin Shepherd), 지난 해 싱글로 선공개된 ‘Bear Walk’에서 감각적인 기타 리프를 보여준 폴 잭슨 주니어(Paul Jackson Jr.) 등 세계적인 재즈 연주자들이 이번 앨범을 함께 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연주자 찰리 정(기타)의 연주가 더해진 환경은 앨범의 다채로운 매력의 바탕이 되기도 했다.
한편, 웅산은 9월 앨범 발매를 시작으로 한국, 일본, 중국을 오가며 활동할 예정이다. 12월에는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공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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