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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고용부 장관 후보자, 내부자거래 의혹

비상장주식 매입 석달새 두배 이익

다운계약서 작성 "제 불찰" 인정





이재갑(사진)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내부자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5일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 5월 말과 6월 초 ABL바이오라는 회사의 비상장 주식을 130만원씩 16주, 총 2,080만원어치를 매입했다. 주식거래 후 한 달 만인 7월 ABL바이오는 1주를 100주로 늘리는 무상증자를 실시했고 비상장 주식의 장외거래가 가능하도록 예탁원에 등록했다. 이 주식은 현재 한 주당 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어 이 후보자는 총 3,520만원어치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두 배 가까운 이득을 본 셈으로 ABL바이오와 관련한 내부의 정확한 정보를 전달받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거래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헌수 고용노동부 대변인은 이 후보자가 지인에게 연락을 받고 주식을 매입했다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그런 정보를 알았다면 2,000만원어치만 샀겠느냐”며 내부자거래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한편 이 후보자는 아파트 다운계약서 의혹에 대해 자신의 불찰이라고 이날 인정했다. 이 후보자는 2000년 서울 강남구 방배동의 아파트를 3억7,000만원에 매입하면서 계약서에는 매매가를 1억5,000만원대로 낮추는 계약서를 작성해 취득·등록세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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