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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성추문에 “징둥닷컴” 주가 10% 폭락··美 투자자들 집단소송 채비

성추문 알려진 후 2거래일 동안 16% 추락

피해 여성, 미네소타대학 재학생으로 알려져

“1급 성범죄 유죄 판결받으면 최고 30년형 처할 수 있어”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닷컴의 류창둥 회장/로이터연합뉴스




징둥닷컴 주가 추이/구글 캡쳐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둥닷컴 류창둥(44·사진) 회장의 성 추문으로 주가가 폭락하자 미국 주주들이 집단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보도했다.

5일(현지시간)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JD닷컴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0.6% 급락한 2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류 회장의 연행 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31일 이후 2거래일 동안 16% 폭락한 것이다.

출장차 미국을 방문한 류 회장은 지난달 31일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했다는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가 이튿날 풀려났지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류 회장이 2004년 창업한 JD닷컴은 2014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류 회장이 의결권 79.5%를 보유하고 있다.



SCMP에 따르면 로젠, 샬, 포메란츠 등 미국 법률회사 3곳은 주주 집단소송을 위해 JD닷컴이 류 회장의 체포 사실을 은폐했거나 사실과 다른 정보를 제공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징둥닷컴 측은 사건 발생 후 성명을 내고 “류 회장은 출장 중에 근거 없는 혐의로 체포됐으며, 현지 경찰의 조사 결과 어떠한 혐의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법률회사 3곳은 지난달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신흥 강자 ‘핀둬둬’가 가짜 상품을 판매한다는 언론 보도로 주가가 폭락했을 때 주주 집단소송을 제기한 법률회사이기도 하다.

홍콩 빈과일보는 ‘북미유학생일보’를 인용해 류 회장이 지난주 미네소타대학 칼슨 스쿨 경영학 박사과정을 위해 미네소타를 방문했으며, 피해 여성은 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계 여학생이라고 전했다.

미네소타 주법에 따르면 류 회장이 혐의를 적용받는 1급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고 30년의 징역형 등에 처할 수 있다고 이들 매체는 전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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