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로 고율 관세를 부과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만일 미국이 실제로 관세를 매긴다면 반격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6일 “미국이 새 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은 반격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새 관세가 가져올 충격을 면밀히 주시하는 가운데 강력한 조치를 통해 부정적인 효과를 상쇄해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소비재를 포함한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물리겠다면서 공청회를 진행했다. 미 정부는 의견수렴 기간이 끝나는 6일 이후 실제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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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미국 정부가 2천억달러 규모의 자국산 물품에 최대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 600억달러 어치의 미국 제품에 5∼25%의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양국은 지난 7월 이후 500억달러 규모의 상대국 물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상호 부과한 바 있다.
한편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우려에 이날 중화권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 벤치마크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7% 하락한 2,691.59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2,700선 밑으로 밀려났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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