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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국제관함식에 日함정 ‘욱일승천기’ 달고 참가 논란

해군, '한국민 정서 감안 욱일승천기 게양 자제' 의사는 전달

美 로널드레이건호도 참가…“항모 전개 계기 한미연합훈련 계획 없어”

다음 달 10∼14일 제주민군복합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리는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상 자위대 함정이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를 달고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군 소식통은 6일 “제주 국제관함식에 구축함 등 일본 해상 자위대 함정 수 척이 참가한다”며 “일본 함정은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과거 김대중 대통령 시절을 포함해 국내에서 열린 국제관함식 때도 일본 함정이 욱일승천기를 달고 참가한 적이 있다”며 “일본 해상 자위대가 이 깃발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주최 측 입장에선) 일본 함정이 욱일승천기를 달고 입항하는 것을 금지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해상자위대 측에 한국인들의 국민 정서를 감안해 달라는 요청은 여러 통로로 전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군이 제2차 세계대전 때 사용한 욱일승천기는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통한다.



이번 제주 국제관함식에는 이지스함과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등 국내 함정 이외 20여 척의 외국 함정이 참여한다. 외국 함정 중에는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호(CVN-76)과 구축함 등 미 해군 함정 4척도 참여한다.

미 항공모함 전단은 제주 국제관함식에 참여하지만,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제주 국제관함식에는 중국 해군 함정도 여러 척 참가할 예정이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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