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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파기' 구청 못믿겠다?…서울시, 직접 실태조사

대형사업장 97곳중 20곳

서울 금천구청이 싱크홀 관련 민원에 늑장 대응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시가 직접 민간 건축공사장의 안전관리 점검에 나선다.

6일 서울시는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지하 3층 이상 땅파기를 하는 대형 공사장 총 97곳 중 20곳을 직접 표본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20개소, 자치구가 77개소를 각각 점검한다. 서울시 주무부서인 건축기획과와 민간 전문가인 구조기술사·토지기술사, 자치구 직원이 함께 안전실태를 조사한다. 나머지 77개소에 대해서는 자치구가 점검하기로 했다.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시공사 등 공사 관계자가 지켜야 하는 안전관리계획 수립, 정기 안전점검 등을 적정하게 실시하고 있는지 살피고 위반 시 규정에 따라 처벌할 계획이다.



공사장 안전관리 실태조사는 보통 자치구의 소관으로 광역자치단체인 서울시가 직접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달 31일 금천구 가산동 아파트 주변에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하기 열흘 전 시민들이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지만 구청이 적시에 대비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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