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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동 싱크홀→상도유치원 붕괴’ 연이은 지반 침하 사고 “원인이 100%똑같다”

붕괴 된 상도유치원/사진=연합뉴스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택 공사장 건물 아래 지반이 붕괴하면서 상도초등학교 내 유치원 건물이 10도가량 기울어지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앞서 발생한 가산동의 아파트 단지 대형 싱크홀 사고 원인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한 다세대 주택 공사 현장에서 상도유치원 건물이 심하게 기울어지는 사고가 벌어졌다. 그냥 기울어진 것이 아니라 V자로 기울어지며 가운데가 완전히 무너져내린 사고다.

이는 지난주 벌어졌던 가산동 아파트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 현장을 보고 온 전문가들은 “원인이 100%똑같다”라고 밝히고 있다.

당시 현장을 목격하고 신고를 한 주민은 7일 오전 방송된 (주파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본인의 집이 유치원 바로 옆, 문제가 된 빌라 공사현장 쪽이라고 밝혔다. “집에서 자꾸 비바람 소리가 들리고 철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건물의 형태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면서 “주민들이 나와 유치원 건물이 내려앉고 있는 것을 보며 소리를 지르고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신고 주민은 “잠시 후 소방서와 경찰들이 와 상황을 수습하고 주민들을 주민센터로 이동 시켰다”고 전했다. 이어 “가산동의 경우 주민들이 건물의 균열이나 땅의 균열 등도 보며 징후를 느낀 것에 비해 상도동 현장 주민들은 공사장이 매우 높은 벽으로 막혀있어 그런 징후는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지반을 굉장히 빨리 다졌다는 인상은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번 일은 이미 예견된 사고였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7일 오전 조희연 교육감의 주재로 진행된 현장 점검에서는 “지난달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공사현장에 수차례 경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라고 밝히며, 이 사건이 “지난달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며 유치원 건물에 30~40mm크기의 균열이 발견됐다”며 “관련 내용을 공사현장에 얘기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상도유치원 사고는 지난달 31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서 일어났던 싱크홀 사고와 유사하다는 지적과 함께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시의 사고도 근처 오피스텔 신축 공사로 인해 주변의 지반이 약해진 것이 사고의 원으로 지목됐다. 당시 조사 결과 오피스텔의 지하 터파기 공사를 위해 설치한 흙막이가 무너지며 주변 도로가 침하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폭우도 지반을 약화시켜 사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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